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이 자유를 찾기까지 큰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이 자신의 미국 정착을 도와줬던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 모임인 '자유통일을 바라는 재미탈북민'은 지난 5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있는 필그림교회에서 '제1회 재미탈북민의 자유통일 감사상 시상식을 갖고 고향선교회의 윤요한 목사를 비롯해 도움의 천사들의 이희문 목사, 그리고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미주 탈북자 대표로 감사패를 준비하고 탈북경험을 증언한 조진혜 씨는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세 사람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미국땅을 밟는 탈북자들 역시 그들에게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계속해서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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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혜 / 탈북자
] “직접 도움을 받은 탈북자로는 한번도 제대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저희 마음을 전할까 해서 20-30명 되는 탈북자들하고 같이 의논을 해봤고 얘기를 드렸는데 다들 찬성하셨어요.”
조진혜씨가 9살 때 중국에서 조 씨를 만나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탈출을 도왔던 윤요한 목사는 앞으로 탈북자 후원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요한 목사/ 고향선교회] “감사하고 또 대견스럽고 우리가 지금까지 저들을 사랑한다고 하고 돕는다고 도왔지만 따뜻하게 흡족하게 후원하고 돕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탈북자를 돕기 위해 일반목회마저 포기한 이희문 목사는 한국인들이 모두 나서서 탈북자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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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문 목사/도움의 천사들
] “탈북자를 돕는 사역은 같은 동족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가 외국에도 선교를 많이 하는데 사실 내 동족이 과거에는 몰랐지만 이런 고통을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돕지 않는다면 기독교인을 떠나서 같은 동족으로서 너무 이기적인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미주 탈북자와 함께 참가해 북한인권법 제정 등 탈북자지원 정책의 수립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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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숄티 대표/북한자유연합
] “올해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자유북한주간에는 처음으로 미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와 함께 갈 것입니다. 바로 조진혜 씨인데 북한의 자유를 촉구하는 데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주최측은 미국에 정착하길 원하는 탈북자들에게 동포사회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