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단체 “버마에서처럼 북 인권에 힘쓸 것”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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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마 인권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영국의 민간단체가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탈북자 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버마 캠페인 영국(Burma Campaign UK)’의 행동대원(Campaign Officer) 웨이닌 떠우(Waihnin Thon)씨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버마의 민주화를 위한 이 단체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북한 인권 운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떠우 씨: 내년에는 런던의 기독교인권단체 ‘세계기독교연대(CSW)’와 영국에 기반을 둔 탈북자 단체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의 대북 인권 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내년 1월이나 2월 경 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떠우 씨는 1988년 버마 민주화 항쟁을 이끌었고, 2007년 다시 버마 군부 독재에 항거하다 체포돼  65년형을 선고받고 오랜 수감생활을 하던 중 버마의 민주화가 시작되면서 지난 1월 가석방된 Ko Mya Aye씨의 딸입니다. 떠우 씨는 홀로 영국에서 유학하며 버마 민주화를 위한 단체 ‘버마 캠페인 영국’에서 활동하던 중 지난 2월 버마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힘쓰는 세계기독교연대 벤 로저스 동아시아팀장의 권유로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의 대북 인권활동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떠우 씨는 버마에 민주화가 정착되려면 아직도 많은 장애가 있지만, 오랜 가택연금 상태에 있던 반체제인사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등 버마의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북한 주민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떠우 씨: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북한과 버마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신문을 제작해 한달에 두 번정도 국제앰네스티와 같은 인권 단체에 전달할 것입니다.  한국어 번역판도 제작해 한달에 한 번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몰래 들여보낼 계획입니다.

김 사무총장은 떠우 씨에게 격주로 버마가 민주화를 통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북한 주민에게 알릴 수 있는 글을 기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독재 체제 하에서 인권 탄압을 받고 있던 버마의 민주화 과정을 북한 주민에게 알리고 그들의 인권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지난 2월 첫 모임을 가진 후 서로의 인권활동에 참여하고 지지하는 수준의 협력을 해 오던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들과 버마 인권운동가들의 협력이 내년부터는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김 사무총장: 인권활동을 서로 참여해주고 지지해주고 같이 목소리를 높이는 활동을 주로 해 왔지만, 버마는 인권 차원에서 좀 나아지는 반면 북한에서는 전혀 개선이 되질 않고 있기 때문에  버마의 민주화 상황을 북한 내부에 전달하려고 합니다. 버마인들의 민주화 투쟁 소식을 한국어로 번역해 내년부터 북한에 들여 보내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은 버마에 대량살상무기를 팔아 독재 정권을 옹호하는 비자금을 마련하고, 버마는 북한에서 수입한 무기로 주민을 통제하고  독재 정권을 유지해 왔다면서 버마 인권단체와의 공조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떠우 씨는 버마의 민주화를 위해 유엔에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정치범 수용소 철폐 운동을 벌인 것이 북한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북한 인권 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