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일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캐나다의 인권 단체 관계자와 한국인이 탈북자를 강제로 북한으로 보내는 중국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북한의 인권 향상을 위해 앞장선 캐나다 비정부기구(NGO)는 변호사를 비롯한 전문직 종사자인 한인 2세와 학생 150여 명이 주축이 돼서 만든 한보이스 (HanVoice)입니다.
잭 김: (캐나다 의회 내에서 대북 인권 결의안을 위해 로비 활동을 전개하는 데) 캐나다에서 한인 출신으로 최초로 의원이 된 연아 마틴 상원 의원과 배리 데볼린 의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br/>
시위 참석자 약 30명은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가 탈북자를 북송하는 행위는 인권을 아예 무시하는 처사라며, 조속히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한보이스의 잭 김 대표는 이번 행사가 미국 행사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캐나다 일반인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합니다.
한보이스는 또, 오는 8일 토론토에서 'Freedom Party' 즉, ‘자유의 잔치‘ 라는 이름으로 북한에 들어가 식량, 의료 사업을 펼치는 NGO들을 지원하려 모금 행사를 벌입니다. 이 행사는 호응이 좋아, 벌써 정치인부터 학생, 주부 등 일반인까지 150여 명이 입장권을 샀다고 김 대표는 밝혔습니다.
캐나다 NGO들은 북한인권을 위한 활동이 시민들에게 알려지자, 이젠 정부 차원으로도 접근해가고 있습니다.
한보이스는 캐나다 정부가 중국 정부에 탈북 난민들의 강제 북송을 중지해 달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마련하고 있고, 캐나다 의회가 대북 인권 결의안을 제출하고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 위해 의회 내 로비 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잭 김: (캐나다 의회 내에서 대북 인권 결의안을 위해 로비 활동을 전개하는 데) 캐나다에서 한인 출신으로 최초로 의원이 된 연아 마틴 상원 의원과 배리 데볼린 의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다른 북한인권 NGO인 북한인권협의회는 아예 북한인권법안이 올해 상반기에 의회에 상정될 수 있도록 북한의 인권 문제를 꾸준히 거론해 온 주디 스그로(Judy Sgro) 자유당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NGO들의 북한 인권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으로 북한 문제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연방 의원들은 오는 13일 의회에서 탈북자 소재 영화 '크로싱' 을 상영합니다.
이민장관을 역임한 스그로 의원과 전 외무장관인 보수당의 피터 켄트 의원은 북한인권협의회와 함께 탈북자 소재 영화 ‘크로싱’을 캐나다 연방 의회 내에서 벌써 세 번째 상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