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들, 북 인권법 촉구 ‘천리 행진’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6.08.10

오는 15일부터 4주 동안 진행될 ‘한반도 민주화통일을 위한 천리길’ 도보행진에 참여하는 캐나다의 이경복(사진 왼쪽), 하현기 씨. 사진-이경복 씨 제공
오는 15일부터 4주 동안 진행될 ‘한반도 민주화통일을 위한 천리길’ 도보행진에 참여하는 캐나다의 이경복(사진 왼쪽), 하현기 씨. 사진-이경복 씨 제공

앵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캐나다 정부에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천리길 도보 행진’을 시작합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남북통일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청원서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에 정착한 한인들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인권유린과 핵 미사일 도발 등 북한문제 해결을 캐나다 정부와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청원운동에 나섭니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와 토론토지구 한인회 등 7개 단체는 오는 15일 ‘한반도 민주화통일을 위한 천리길’ 도보 행진에 나선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에서 수도 오타와까지 400㎞ 구간에서  4주 동안 펼쳐질 이번 행진을 통해 우선 캐나다 정부에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제정이 촉구될 예정입니다.

또 북한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남북통일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청원서도 전달됩니다.

직접 도보 행진에 나서는 이경복 북한인권협의회 회장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한이 내부로부터 붕괴되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청원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경복: (북한의 내부 붕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요 하나는 북한 주민들을 계몽시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향하게 하는 것하고 또 하나는 실질적으로는 김정은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엘리트들을 김정은과 분리시켜 자유민주주의 개혁에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이 회장은 한국 정부가 북한의 기득권층을 상대로 민주화를 통한 통일 과업에 협력하면 그들의 과거 행적을 불문에 부치겠다는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외부의 대북 군사적 개입을 일체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과 함께 행진에 나설 하현기 한반도민주화통일협의회 회장 역시 70대라며 한반도의 민주화 통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직접 나섰다고 털어놨습니다.

도보행진을 통해 모아진 청원서는 행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9일 오타와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실에 직접 전달되고 이후 한국 정부에도 전달될 예정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