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 버지니아 주 비엔나에서는 14일 북한 정권의 억압에 고통받는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기도회에는 특히 한국의 유명 배우인 차인표 씨가 참석해 소외되고 있는 북한 주민과 탈북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촉구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의 주최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는 천여명이 참석해 북한 정권의 억압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자유를 회복하도록 기도했습니다.
남녀노소, 그리고 인종과 상관없이, 북한의 인권을 위해 기도하는 한마음으로 모인 참석자들은 북한 주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진심으로 함께 하지 못했던 점을 회개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기도: 그동안 북한에 대한 나의 무지함과 침묵함, 냉정함 기도못함을 회개하고, 그리고 북한땅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한 그 마음을 나에게도 주시옵소서.
이날 기도회에는 특히, 탈북자 소재 영화 '크로싱'에서 주인공을 맡기도 했던 한국의 유명 배우 차인표 씨가 특별 연사로 나와 "한국인들과 한국 교회가 북한 주민의 고통을 외면한 데 대해 통곡하며 회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많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특히, 차 씨는 기도회 직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회견에서 한국이 북한 동포들을 한 핏줄로 포용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자유롭게 되는 날까지 한국인들은 북한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해야 하며, 자신도 북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동참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차인표: 북한에 계신 동포들은 남이 아닌, 우리의 한 형제요 자매요, 이웃입니다. 우리가 당연히 짐을 함께 짊어지고 가야할 우리의 친척이고 우리의 동포들입니다. 그들을 한시도 잊지 말고, 그들이 압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차 씨는 또, 북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느낀 듯 눈시울을 붉히며 "통일이 되는 날까지 잘 견뎌달라"고 말했습니다.
차인표: 사랑하는 북한 동포여러분, 기운을 잃지 마시고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 또 한국민들이 여러분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할테니까요. 기운 잃지 마시고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남북이 하나되는 그 날까지, 잘 견뎌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한국기독교 총 연합회의 이광선 대표는 북한이 한국 전쟁 이후 북한 정권의 독재와 부패로 타락했다면서, 이로 인해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광선: 북한은 이제 거의 반신불수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회복되어야 합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 모인 약 천여명에 가까운 참석자들은, 3시간에 가까운 북한 인권 현황에 관한 설명, 그리고 간증과 기도를 듣고 난 후, 앞으로 북한에 대해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겠다면서 북한에 자유의 그 날이 오길 기원했습니다.
기도: 소망없이 하루하루는 지탱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속히 자유의 날이 오기를 오기를 기도합니다.
많은 참석자들은 또, 북한 동포들을 위해 진실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이번 기도회처럼 북한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