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올해 상반기 탈북자 수 줄어”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7.07.12
defectors_arrive_airport_b 지난 2011년 목선을 타고 표류하다 일본에 도착했던 탈북자 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올해 상반기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남한의 통일부가 12일 밝혔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 내부 요인 때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의 수가 593명으로 집계됐다고 남한의 통일부가 12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749명의 탈북자가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통일부는 현재 탈북자 수가 감소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 줄어든 원인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북한 내부 요인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언론보도에는 국경선 지역에 고압 전선 때문이라고 나왔는데 정부에서 직접 파악한 바는 없습니다. 거기에 관해 지금 좀 더 파악해 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중 국경 통제를 강화한 것을 탈북자 감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탈북 방조자 등에게도 북한 당국이 엄벌을 내리기 때문에 탈북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이에 탈북을 위한 ‘도강비’도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김정은 집권 이후부터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직전 5년 동안 매년 남한으로 입국한 탈북자 수는 2400여 명에서 2900여 명 사이였습니다. 반면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는 탈북자 수는 1200여 명에서 1500여 명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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