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한에서 탈북자의 삶과 정착과정을 소재로 한 공연이 만들어졌습니다. 남한의 한 탈북자 지원 단체가 그들의 정착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관객에게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의 탈북자 지원단체인 ‘새롭고 하나 된 조국을 위한 모임(새조위)’이 ‘자강도의 추억’이라는 이름의 창작 연극을 14일부터 선보입니다.
총 8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이 중 3명은 탈북자입니다.
새조위에 따르면 이번 연극은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언어교육’에서 시작됐습니다. 연극에 배우로 참여한 탈북자 3명은 단체 산하 남북언어문화연구소에서 남한 언어와 친숙해지는 교육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교육생들은 수료를 기념해 조그만 연극을 준비하다가 서울 대학로의 정식 연극무대까지 오르게 된 겁니다.
이선화 새조위 팀장 : 연극이 만들어진 계기는 교육 이후 언어순화와 사투리 억양이 얼마나 나아졌을지 보여 드릴 수 없을까라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들끼리 조그만 학예회를 하려던 것이 발전되고 퍼져서 제대로 연극을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연극 ‘자강도의 추억’은 자강도 출신의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다시 만나 자신들의 정착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고향을 떠올린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남한 할머니와 중년 탈북여성, 공사장의 남북 인부들, 남북 여고생 등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려 노력했다고 새조위 측은 설명했습니다.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대학로 서완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자강도의 추억’은 무료공연으로 총 네 차례에 걸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