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고 온 평양시민, 모두 ‘귀순 의사’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7.07.06
rescue_nk_fishmen_b 사진은 지난 5월 동해 상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과 선원 6명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지난 1일 배를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한에 도착한 북한 주민 5명이 모두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평양 출신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동해를 통해 남한에 도착한 북한 주민 5명은 사전에 탈북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했다고 남측 통일부 당국자가 6일 밝혔습니다. 이들 모두 상대적으로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는 평양 시민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1일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한에 도착한 북한 주민 5명은 평양에서 원산으로 이동한 뒤 선박을 구입해 탈북했습니다. 아직 이들에 대한 남측 정부의 합동신문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모두 “남한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귀순 의사를 밝힌 5명 중 일부는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일 남측 해경은 강원도 강릉 동북 쪽에서 남성 4명과 여성 1명 등 북한 주민 5명이 탄 소형 선박 1척을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올해들어 북한 주민이 해상으로 탈북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지난달 2일과 3일에도 동해에서 각각 선원 1명과 3명이 탄 북측 선박 2척이 구조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은 귀순 의사를 표명해 남한에 남았고 나머지 두명은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지난달 9일 북한으로 송환됐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