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산가족 “남북가족상봉 포함 희망”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5.08.25

앵커: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들은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소식을 반기면서 남북 상봉행사에 미국의 이산가족도 포함되도록 미국 정부와 의회의 노력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은 미국 의회 상원과 하원의원에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촉구하는 편지는 보냈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상원의 마크 커크 의원과 하원의 밥 돌드 의원에게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에 미국에 있는 한인 이산가족도 포함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는 편지는 보냈습니다.

마크 커크 상원 의원은 2007년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이 북한의 가족을 다시 만나도록 지원하기 위해 의회에 ‘한인이산가족위원회’를 출범시킨 주역으로 2011년 한국의 외교부와 통일부 장관 앞으로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할 길을 열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돌드 하원의원은 이산가족상봉과  관련한 미국과 한국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사무총장은 남북한 고위 당국자의 회담에서 북한이 이례적으로 사과의사를 표명하고 남북대화를 이어가기로 약속한 점에 주목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정례화된다면 미국의 이산가족들이 참여할 기회도 커질 것이라고 희망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한인이산가족상봉위원회에 북한의 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한인이 수 백 명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직계가족을 둔 한인 이산가족이 2000년 때 초반까지 1만 명 이상으로 추산됐지만, 혈육 상봉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은 이산가족이 시간이 갈수록 늘면서 현재는 1천 명을 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이 사무총장은 덧붙였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북한에 있는 직계가족의 생존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 만큼 미국과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의회와 정부 그리고 적십자에 한국 정부 뿐만 아니라 북한당국과도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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