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적십자, 이산가족 서신교환 중단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4.11.25

앵커: 북한의 가족을 찾는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의 서신을 북한으로 전달해 온 미국 적십자사는 북한 적십자사와의 소통 부족으로 서신 교환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지난해 초부터 서신 전달을 중단했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미국 적십자사 본부의 데이비드 멜처 국제사업 국장은 북한으로 보낸 편지의 행방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멜처 국장: 혈육을 다시 만나도록 돕는 ‘국제 가족재회사업’을 통해 북한의 적십자사의 협조를 기대했지만, 편지 전달의 결과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2012년 두 차례 걸쳐 십 여통의 한인 이산가족의 서신들을 북한에 전한 후 서신 전달 사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멜처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적십자사의 유럽과 아시아 지역 가족재회 사업을 맡고 있는 리사 갈리 씨도 북한 적십자사에 서신 교환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지난 2년 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사 갈리: 적십자사의 국제회의에 참석한 북한 측 대표에 몇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간단한 인사만하고 더 이상의 대화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갈리 씨는 북한 적십자사와 협의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있는 가족에 편지를 전하고 싶은 한인 이산가족에 대한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의 한인 이산가족단체에 따르면 미국 적십자사가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한 이산가족의 서신은 2012년까지 최소한 17통이며 이 중 생사가 확인된 가족은 한 건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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