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선양 체포 탈북자 ‘북송 저지’ 촉구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7-11-10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 인쇄
  • 공유
  • 댓글
  • 이메일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박지현 씨와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김형수 씨가 공동으로 창설한 인권단체 ‘징검다리’ 포스터.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박지현 씨와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김형수 씨가 공동으로 창설한 인권단체 ‘징검다리’ 포스터.
사진제공: 징검다리 박지현 대표

앵커: 중국 선양에서 체포된 네 살짜리 어린이를 포함한 탈북자 10명의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해 미국과 영국, 한국에서 국제인권단체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위치(HRW)의 필 로버트슨(Phil Robertson)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중국 선양에서 체포된 탈북자 10명을 난민으로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로버트슨 부국장: 중국은 고문과 박해 등 위험에 처하는 것이 명백한 데도 불구하고 탈북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이 열 명의 탈북자부터 시작해서 중국이 비준한 유엔 난민협약을 준수하고 강제북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휴먼라이츠워치가 탈북자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 북한에 송환된 사람은 거의 모두가 심문 과정에서 언어 폭력, 고문, 성 착취 등 잔혹행위를 겪는다는 증언으로 미뤄 탈북자는 유엔이 규정한 난민이라는 것입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중국 정부가 최근 수 개월 간 중국 내 탈북자 단속 강화와 강제 송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가 파악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중국 당국에 체포된 탈북자 수는 49명으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 간 파악된 51명과 거의 맞먹는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두 달 이상 걸리던 탈북자 강제 북송 절차가 최근 두 주로 크게 단축됐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박지현 ‘징검다리’ 공동대표는 특히 네 살짜리 아들과 아내가 체포된 이태원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영방송 BBC와 텔레그라프(Telegraph) 등 영국 언론과 인권단체들에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박 대표: 국제적인 이슈화를 시키려고요. 우리가 2년 전 시리아 난민 문제도 세 살짜리 어린이가 시체로 바닷가에 떠내려 왔을 때 그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가 됐고(관심을 끌었고)…

세계의 관심을 끌려고요. 그래서 이번 계기로 중국에서 북한 난민을 강제북송 시키는 문제를 이슈화 시키고 싶어서요.

박 대표는 북한 인권 문제 특히 강제북송 문제가 대두 된지 20년이 넘었는데 전 세계에 탈북 난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며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영국BBC국내방송에 이 씨가 아들을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중국 정부에 호소하는 동영상을 전달해 뉴스시간에 내보내주도록 섭외했다는 설명입니다.

박 대표: 지금 현재 중국에 감금돼 있는 상태이면 피해자 가족들이 직접 나서서 하는 호소가 더 빠르고 더 많은 사람에게 감명을 줄 것 같고…제가 영국에 있는 탈북자 협회에도 조언을 구해서 협회 이름으로 ‘탈북자강제북송을 중지할 데 대한’ 서한을 써서 중국 외교부에 보내기로 했고…국제앰네스티에 연결해가지고 가능하면 많은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면 좋을 것 같아서 지금 추진 중입니다.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가 한국에 정착한 이태원 씨를 직접 면담하고 활동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처럼 선양에서 체포된 10명의 탈북자가 북한으로 강제송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의 인권단체 커넥트북한(Connect NK)과 세계기독교연대(CSW), 한국의 탈북자 영어교육지원단체(Teach North Korean Refugees: TNKR)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