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권다큐 ‘퍼스트 스텝’ 10일 시사회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7.02.06
first_step_b 북한인권 다큐멘터리 ‘퍼스트 스텝’ 시사회가 오는 1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RFA PHOTO/ 목용재

앵커: 남한에서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탈북자들의 북한 인권 운동 이야기를 담은 기록 영화 ‘퍼스트 스텝’이 제작됐습니다. ‘첫 발걸음’이라는 뜻인데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인권 기록영화인 ‘퍼스트 스텝’이 오는 10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북한 인권 개선운동을 하고 있는 탈북자들입니다. 영화는 지난 2015년 4월 미국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한 탈북자들의 활동을 담고 있습니다. ‘북한자유주간’은 북한의 인권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행사입니다.

특히 탈북 영화감독인 김규민 씨가 북한 인권 기록영화를 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규민 ‘퍼스트 스텝’ 감독: 탈북자 20여 명이 미국에 가서 북한 인권을 알리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유엔 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청취 행사에 북한 대표단이 난입해 방해하는 장면이 영화에 나옵니다. 당시 참석했던 탈북자들이 하나로 뭉쳐 북한 대표단을 쫓아내는 부분이 주요 장면입니다.

김 감독은 탈북자들이 북한 대표단에 항의하는 마지막 장면을 영화의 제목으로 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탈북자들의 이 같은 활동이 북한 붕괴의 시작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첫 발걸음’을 의미하는 ‘퍼스트 스텝’을 영화 제목으로 선정했다는 겁니다.

아직 영화 ‘퍼스트 스텝’의 정식 개봉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개봉 전 평가회(시사회)만 확정해 놓은 상황입니다.

“‘북한 인권’에 대한 남한 국민의 관심이 많지 않아 영화관을 잡기가 힘들다”고 김규민 감독은 말합니다. 특히 김 감독은 “북한 인권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각도 이 영화의 개봉을 힘들게 한다”고 전했습니다.

영화 ‘퍼스트 스텝’은 남한의 ‘한마음 프로덕션’과 ‘SC 미디어협동조합’이 공동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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