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인도주의 위기 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대처능력도 떨어져 국제 사회의 '높은 주의'를 요하는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9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16년 지역 주의 모델’ (Regional Focus Model) 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이번 ‘지역 주의 모델’ 보고서가 아시아 36개국을 대상으로 ‘인도주의 위험도’, ‘인도주의 위기 취약성’, 그리고 ‘대처능력’ 등을 종합해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중 북한은 이번 평가 결과 높은 주의 (‘High Focus’)가 요구되는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북한과 함께 높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국가들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입니다.
즉, ‘인도주의 위험도’에는 세부적으로 자연재해, 인간재해 등이 평가됐고, ‘인도주의 위기 취약성’은 개발과 자원 부족, 지원 의존도, 중산층, 보건 상태 등이, 그리고 ‘대처 능력’에는 부패 정도, 제도, 소통 능력, 기반 시설, 보건 혜택 등을 근거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은 특히, 개발과 자원 부족 항목에서 7.4 점, 식량 안보에서 9.2점을 받아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나쁘다고 평가된 데다가, 정권의 부정 부패와 제도가 둘 다 8.8점을 받아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효율적인 국가 대처 능력도 매우 낮다고 분석됐습니다.
한편, 유엔은 북한이 대북 사업으로 필요하다고 책정된 액수가 1억 1천 100만 달러인데 2015년에 이 중 4천만 달러만이 모여 사업 자금 부족이 심각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