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 하우스 “북, 세계 최악 언론 탄압국”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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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이 외국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녹화물을 가지고 있거나 시청했다는 이유로 2010년에만 주민 1천 여명을 체포하는 등 세계 최악의 언론 탄압국으로 또 다시 지목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감시 단체인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는 5일 2011 국가별 언론 자유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보고서의 북한편(Freedom of the Press-North Korea 2011)에서 북한이 2010년에도 외국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거나 봤다는 이유로 1천 명 이상의 주민을 체포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언론 탄압이 심한 국가였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헌법상으로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지만 모든 소통을 규제하고 주민들이 정보를 접할 수 없도록 엄격히 제한하는 세계 최악의 언론 탄압국의 자리를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에서는 외국 방송을 청취하거나 체제에 반하는 간행물을 소지하는 것은 “국가에 대한 반역” 행위로 간주되고 강제노동, 구금, 사형 등의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집단정신”을 강조하며 사실상 모든 정보에 대해 검열과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언론인은 모두 유일한 북한의 정당인 노동당의 당원으로서 정권의 대변인 역할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따라서 북한 주민은 당국에서 보여주는 외국 영화만 볼 수 있도록 허용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예로 지난해 12월에는 북한에서는 드물지만 영국의 유명한 축구 선수인 데이빗 베컴처럼 휘어지게 공을 차라는 제목의 영화(Bend It Like Beckham)를 국영방송을 통해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북한 언론은 반체제 인사나 외국 언론인은 정권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거짓말쟁이’라면서 북한은 외국 언론인이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북한에 도착하자마자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거리에서 주민들과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막을 뿐 아니라 그들의 행동을 끊임없이 감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통제 때문에 북한의 언론 탄압 점수는 최악을 의미하는 100점을 기준으로 97점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당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행사에 종종 외국 언론인들을 불러들이기도 한다면서 지난해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나타낸 노동당 창당 65주년 기념행사에 외국 기자들을 초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행사에 초대된 외국 기자단이 묵었던 고려호텔에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을 허용했지만 일반 주민들에게는 인터넷 접속은 먼 이야기라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개인들이 컴퓨터를 소유하기도 힘들고 당의 허락을 받은 고위관리나 평양에 거주하는 외국인 등 소수의 사람들만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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