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북 붕괴 시 군부역할 논의”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6.04.11
freedom_week_2015_b '탈북자 대모'로도 불리는 미국 시민단체 북한자유연합의 수잰 숄티 대표가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5년 북한자유주간 행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미국과 한국의 인권단체들이 함께 여는 올해의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는 북한의 급변 사태 발생시 군부와 국제사회의 대응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4월 말 서울에서 열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는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과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한 탈북자들의 제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고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재단 대표가 밝혔습니다.

미국 비정부 인권단체인 디펜스포럼재단을 이끄는 숄티 대표는 미국 의회가 북한인권법을 제정한 이후 참담한 북한 인권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열어 왔습니다.

숄티 대표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에서 지난 10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나 북한 민주화 과정에서의 인민군 역할을 점칠 토론을 서울에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잔 숄티: 매년 4월 말에 북한자유주간행사를 열어왔습니다. 올해는 특히 북한 인민군이 북한의 민주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합니다. 북한과 비슷한 경로를 이미 걸었던 루마니아 즉 로므니아나 최근 이집트 등의 정치 환경 변화에서 군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인민군도 선택의 순간이 오면 독재자가 아닌 대중이 원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숄티 대표는 인민군 장교 출신의 탈북자가 토론회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인민군뿐만 아니라 북한 노동당의 역할과 선택도 함께 논의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토론회 내용을 북한 주민과 인민군, 노동당 관계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운영하는 대북라디오방송을 통해 방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급변사태 이후 적절한 수습 방안과 관련한 제안도 제시된다고 숄티 대표는 전했습니다.

수잔 숄티: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이 그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현체제가 급격히 붕괴됐을 때 적십자를 비롯한 인도주의 지원단체나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제안하는 토론회도 예정됐습니다.

해마다 4월 마지막 주에 시작되는 북한자유주간행사는 미국과 한국의 북한인권운동 관계자들과 한국의 정치인, 탈북자단체 대표들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온 인권 운동가들이 참가합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지난 2004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돼 2010년부터는 장소를 서울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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