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독일인 주축 첫 북한인권단체 출범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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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014년 열린 북한인권 단체 ‘사람’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슈프리켈스 공동대표.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014년 열린 북한인권 단체 ‘사람’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슈프리켈스 공동대표.
사진-(c) Evelin Frerk

앵커: 독일 베를린 북한인권 단체인 ‘사람’이 지난 15일 저녁 베를린에서 공식 출범 행사를 가졌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의 인본주의를 위한 정책연구소 지오다노브루노재단(Giordano-Bruno-Stiftung)의 지원으로 독일인을 주축으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민간단체 ‘사람’이 탄생했습니다.  독일에서 한국계가 아닌 독일인이 중심이 된 북한인권 단체가 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단체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Nicolai Sprekels) 공동대표는 약 1년 전부터 준비해 지난 15일 밤 마침내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슈프리켈스 공동대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거의 30년을 수감됐다 탈북한 김혜숙 씨가 1년 전 베를린에서 증언했습니다. 당시 북한 수용소 내 인권 참상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저희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단체를 결성하기로 했습니다.

김혜숙 씨는 열세 살 때 평안남도 북창군 제18호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 27년 간 수감생활을 하다 풀려난 탈북자입니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한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 대표단과 함께 독일의 인권단체 ‘국제인권사회(ISHR)’의 초청으로 베를린을 방문해 북한 정치범수용소 등에서의 인권유린을 고발했습니다.

슈프리켈스 공동대표는 어릴 때 한국에서 독일로 이주해 독일시민이 된 이 단체의 이본 영희 보르만(Yvonne Young Hee Bormann) 공동대표등 소수의 한국계 회원을 제외하면 대다수 회원이 독일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자신을 포함해 인권단체 활동을 한 사람들, 학자, 배우, 음악가 등 다양한 계층이 ‘사람’ 즉 ‘북한주민’을 위해 모였기 때문에 단체 이름을 ‘사람’으로 정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북한인권 유린 실태를 독일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 독일정부와 유럽연합이 북한인권 개선에 개입하도록 독일 내 한인단체 ‘한국을 위한 마음(Herz Fur Korea)’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슈프리켈스 공동대표는 말했습니다.

슈프리켈스 공동대표: 대부분 한인으로 구성된 단체 ‘한국을 위한 마음’에서 독일어로 된 북한인권 관련 기사나 자료 번역을 도와주고 있고, 앞으로 저희 캠페인 활동이나 행사를 도와줄 겁니다.

슈프리켈스 공동대표는 북한의 인권상황은 너무도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영국의 ‘북한인권을 위한 유럽동맹’은 물론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 인권단체들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슈프리켈스 공동대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유럽에서 공부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물거품이 됐지만, 최근 북한인권에 대한 독일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등 북한의 인권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노력이 전해지면서 북한인권에 관한 독일언론의 보도도 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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