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탈북자 주도 대북인권단체 설립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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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의 탈북자가 주축이 된 대북 인권단체가 지난5일 공식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인근에 정착한 탈북자 조진혜 씨는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미국 정착 탈북자들의 모임이 지난 5일 미국 국세청에서 비영리단체로 승인을 받고 공식적으로 출범했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조진혜 씨: 한국어 명칭은 ‘재미탈북민연대’이고요, 영어로는 ‘NK in USA’ 줄여서 ‘NKUS’라고 합니다. 미국이나 미국 내 탈북자를 위해 필요한 단체라서 수속을 빨리 해 줬다고 웃으면서 이번 주 초에 승인을 해 줘서, 어제 저희도 기뻐서 웃고 그랬어요.

조진혜 씨가 대표직을 맡은 ‘재미탈북민연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조 씨는 미국 내 탈북자들과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탈북자들이 미국 정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인권 개선과 민주화를 위해  북한을 외부세계에 알리고 또한 미국을 북한에 알릴 계획이라고 조 씨는 강조했습니다.

조진혜 씨: 이름을 ‘재미탈북민연대’라고 한 것은 탈북자 개개인이나 단체, 목회자가 혼자서 북한 민주화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북한에 관심있는 단체나 개인이 더 많이 ‘연대’해서 이와 같은 일을 하자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조 씨는 어머니와 동생이 함께 미국에 정착했지만 정착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먼저 온 탈북자가 합심해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탈북자의 정착을 돕고 북한의 민주화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재미탈북민연대’는 비영리단체로 미국 국세청에 등록함으로써 세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됩니다. 미국 정부에 이 단체의 등록을 도운 법률사무소 폴리 호액(Foley Hoag LLC)의  파트너 톰 바커(Tom Barker) 변호사는 ‘재미탈북민연대’가 미국인들이 짐작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탈북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커 변호사: 자동차나 집을 구입하고 보험에 가입하는 등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 생활에 대해 탈북자들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낯설어 합니다.

‘재미탈북연대’는 대부분 탈북자로 구성돼 탈북자들이 모든 것이 낯선 땅 미국에서 살면서 겪는 공포감과 이질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미국 생활에 토착화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