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특사에 로버트 킹 지명

2009-09-25

MC: 미국 정부는 8개월 간 공백이던 북한인권특사에 로버트 킹 전 하원 외교위원회 국장을 공식 지명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탈북자 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인권상황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백악관은 로버트 킹(Robert King) 전 하원 외교위원회 국장을 ‘북한인권특사’에 지명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공석이 된 지 약 8개월 만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도 25일 킹 전 국장이 ‘북한인권특사’에 지명됐다고 발표하면서 킹 특사가 미국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북한의 정치적 투명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an Kelly: 로버트 킹 인권 특사는 2004년 ‘북한인권법’ 통과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킹 특사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국무부의 민주․인권․노동국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를 부각시키고, 정치적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킹 특사의 지명은 이미 지난달 초에 예정됐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과 함께 지명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의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시기와 맞물려 자칫 잘못된 신호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킹 특사는 그동안 공식 지명을 기다리면서 북한의 전반적인 인권 문제를 검토하며 인권 특사직을 준비해 왔습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의 척 다운스 사무총장은 킹 특사가 북한 내 전반적인 인권 문제에 관해 연구해 왔다며 앞으로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척 다운스: 킹 특사는 앞으로 있게 될 북한의 과도기를 다루면서 과거 동유럽 문제를 다룰 때 경험을 잘 살려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기를 바랍니다.

미국 공화당의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도 킹 특사가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과 북한 간 정치적, 외교적 노력에도 관여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의회 내 인권모임의 대표이기도 한 울프 의원은 킹 특사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등 전반적인 북한 문제를 다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무부의 켈리 대변인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의 인권은 물론 탈북자의 현실에 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우선순위의 하나로 여긴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의 고위 관리도 미국과 북한이 다시 대화를 한다면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도 논의의 하나로 거론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인권특사의 지명은 북한의 인권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25년간 ‘북한인권법’을 발의하며 북한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인 고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특히 ‘루마니아 공산당 역사’ ‘공산주의 치하의 소수민족’ ‘동유럽의 불안한 미래’ 등 동유럽의 공산주의와 관련된 여러 저서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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