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납북 주범 신광수 신병인도요구”

일본-이혜원 xallsl@rfa.org
2014.10.10

앵커: 일본인 납북사건의 주범인 신광수의 신병인도 요구가 납치자 문제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7월 북한과 일본 정부간에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협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협상에 큰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일본 TBS 방송은 지난 9일 일본인 납치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광수의 신병인도 요구가 납치자 문제해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현재 오사카에서 북한 인권과 납치자 문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 RENK의 대표 이영화 간사이대학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하며, 일본정부가 북한정부에 신광수의 신병인도를 요구함으로써, 납치자 문제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영화 교수: 사실 (일본정부는) 강력한 협상카드를 한 장 더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신광수를 포함한 (일본인 납치자) 주범들을 일본측에 인도하라는 요구죠. 북한은 신광수가 일본에 인도되면, (북한의 일본인 납치가) 명확한 사실로 들어나게 되니까, 북한측으로선 일본의 요구에 응하기 힘들겠죠. 이것을 이용해서, 일본정부는 신광수를 포함한 납치 주범들의 신병인도 대신, 납치자 전원을 일본으로 돌려보내라는 요구를 할 수 있는 거죠.

이에 대해 방송은 신광수가 1985년 한국에서 체포되어 된 후,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2000년 특별조치로 풀려나 북한으로 송환된 후에 북한에서 영웅대접을 받아왔다며, 북한이 신광수를 일본에 인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영화 교수의 말을 뒷받침했습니다.

한편, 이 방송은 일본 정부가 북한과 납치자 문제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 이래, 납치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관계자들의 신병인도를 일관되게 북한측에 요구해왔으나, 이번 협상에서는 이 문제가 아직 거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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