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탈북고아 미국 입양 촉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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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orean Church Coalition for North Korea Freedom•KCC)의 회원들이 27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백악관 앞에 모여 중국내 흩어져 있는 탈북 고아들의 미국내 입양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온 200여명의 한인 기독교인들이 27일 워싱턴의 중심부 백악관 앞에 모여 탈북 고아들의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 목사와 기독교인을 주축으로 하는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의 회원들은 이날 중국에 흩어져 있는 탈북자와 탈북 고아들의 절박한 상황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특히 이들은 북한을 탈출해 무국적 상태에서 중국이나 제3국을 떠도는 탈북 고아들이 미국의 가정으로 입양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미국 의회가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주한인교회연합의 샘 김 사무총장은 “중국에 20만 명의 탈북 고아들이 있다”며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에서 유독 탈북자들에 대해서만 문이 닫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볕 더위 아래서도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북한 인권을 위해 일하는 인권운동가와 단체의 대표, 그리고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자의 자녀와 탈북고아를 지원하는 기관의 관계자들이 직접 참가해 개인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주한인교회연합의 회원으로 있는 아버지를 따라 차세대 회원이 된 샘 최(19) 군은 올해로 두 번째 행사에 참가한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습니다.

Sam Choi

: 우리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미국에서 법을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법은 중국에 있는 (탈북) 고아들이 미국에 올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사랑을 받으면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 한국의 어린이 뮤지컬단인 ‘블레싱키즈’의 김연수 대표는 많은 한국인들이 북한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수

: 탈북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위해 저희가 잊지 않고 기다리고 매일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시고 기운내세요. 하나님이 그곳에서 함께 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미주한인교회연합은 이날 오전 워싱턴 국제기자클럽에서 연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미국의 정치인들과의 만남, 한인교회를 방문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행사 등을 개최합니다.

미주한인교회연합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주 지역 77개 도시에 있는 한인 교회들의 연합체로 북한의 자유와 인권 수호를 위해 올해로 세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