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특사 “대북 라디오 방송 강화 필요”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5.02.19

19일 미국 연방 하원 건물에 모인 의회 관계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미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운데).
19일 미국 연방 하원 건물에 모인 의회 관계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미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운데).
RFA PHOTO/ 양성원

앵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북한 내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거듭 지적하면서 대북 라디오 방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19일 미국 연방 하원 건물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행사에서 북한의 변화를 가져올 가장 중요한 동인은 바로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라고 밝혔습니다.

킹 특사: 북한에 큰 변화를 야기할 한 가지는 바로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 것, 그것이 궁극적으로 북한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킹 특사는 정보 취득과 관련해 북한에선 다른 21세기 나라들과 다르게 여전히 라디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의 거의 유일한 공급원인 미국과 중국, 한국 등 해외에서 송출되는 대북 한국어 라디오 방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를 위한 미국 의회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킹 특사: 미국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은 국제방송이사회(BBG)에 대한 추가 재정지원에 나서 대북 방송(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킹 특사는 이어 북한 당국의 정보 통제와 검열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휴대전화는 통화 시작 후 1분이 지나면 사실상 모든 내용이 당국에 의해 도청된다는 것입니다.

킹 특사: 휴대전화는 북한 내 통화만 가능하고 통화 시작 후 약 60초가 지나면 사실상 모든 휴대전화 통화가 도청됩니다.

한편 킹 특사는 최근 미국과 관계 정상화 과정에 들어선 쿠바와 관련해 북한의 심기가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쿠바는 유엔에서 대북 인권결의안이 채택될 때 이를 반대하는 북한 입장을 적극 옹호하는 등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이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