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로펌, 탈북 고교생들 미국 견학 지원


2013.01.17

앵커: 한국에 사는 탈북자 고등학생들이 미국의 한 법률회사의 초청으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뤄졌는지 자세한 소식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는 24일부터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귀한 손님이 옵니다. 한국의 한겨레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탈북 학생 8명이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 입니다.

이번 탈북 학생들의 미국 방문은 미국의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 로펌(O’Melveny & Myers LLP)이라는 법률회사가 한국에 지점을 개설하면서 이뤄진 것입니다.

이 법률회사는 서울에 사무소를 열면서 보람 있는 사회봉사를 생각하다 탈북 청소년들의 미국견학을 주선하게 됐습니다.

이 법률회사의 신영옥 변호사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법률사무소 내 변호사들도 탈북자들에게 단순히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이 학생들의 미래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영옥 변호사: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을 고려했지만 미국 견학기회를 주는 것이 학생들의 인생에서 더 오래오래 큰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미국 연수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멜버니 법률회사는 탈북자 학생 미국 견학을 위해 서울 사무소 개소식 비용을 절약해 이들의 왕복 교통비와 미국 체류비 등을 마련했습니다.

신 변호사: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미국 사회와 문화를 직접 보여주고 그들에게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넓혀주며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프로그램도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습니다.

24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는 탈북 학생들은 7박8일간 로스앤젤레스 인근 관광을 포함해 법률회사 변호사들과의 산행을 통한 상담, 명문대학과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 등을 방문하게 됩니다.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 로펌의 변호사들은 매년 전체 근무시간의 6%를 사회봉사에 할애하는 등 사회봉사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기업 분위기 속에서 이번 탈북 청소년들의 미국 연수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신변호사: 연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고 가능하면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 로펌 서울 사무소의 박진원 대표는 이미 탈북자 고등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학교인 한겨레 중고등학교 설립 때 지원을 아끼지 않아 이번에도 그 인연이 이어지게 됐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에는 탈북 고등학생 8명과 인솔교사 2명이 함께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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