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캘리포니아에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서명운동과 정기적인 항의 시위도 계획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탈북 동포들을 사지로 되돌려 보내는 중국 정부의 비 인간적인 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그 동안 중국의 탈북자 송환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시위 참가자도 늘어나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으며 매주 한차례씩 이 같은 시위를 정례화할 계획입니다.
지난 27일 남가주 한인들은 때마침 내리는 차가운 겨울비 속에서도 LA 중국 총영사관 앞에 모여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내 가족들에게 자유를 /
시위현장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민주평화통일위원회, 남가주 기독교 협의회와 이북 오도민회등 10여개의 한인 단체회원 수십여명은 한국어와 영어 그리고 중국어로 된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중국의 탈북자 북송은 유엔 난민조약의 강제송환 금지원칙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동포들이 자유를 찾아 넘어오는데 붙잡혀 강제북송 되면 처형이 된다거나 탄광으로 가거나 가족에게 피해가 갑니다. 특히 나는 이북도민회 회장으로서 그들은 내 고향사람들이다. 다른 사람과 시위에 나서는 느낌이 다릅니다. /
남가주 이북도민 총연합회 최창준 회장
시위 참가자들은 남가주 전역에서 탈북자 북송 반대 캠페인을 전개해 북한의 실상과 탈북자들의 실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대사에게도 보내 탈북자를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사람이라도 보호해야 합니다. /
탈북자 강제송환 저지 운동본부 진교륜 위원장.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단체들은 중국정부의 탈북자 북송을 중단하고 탈북자들의 인권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매주 한차례씩 정기적으로 탈북자 북송 중단 요구 시위를 진행함과 동시에 자유를 위한 집회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