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미씨 부모 ‘납치자 문제’ 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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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작년 11월부터 건강 때문에 강연회를 일시 중지했던 일본 납치자 요코타 메구미씨의 부모가 지난 13일 강연회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13일 도쿄도 다치가와시의 이치리츠 다치가와다이나나 중학교에서 북한에 의해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씨의 부모가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해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메구미씨의 부모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일본에 알려지기 시작한 후부터 납치자들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1천400회 이상의 강연회를 열어왔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강연회를 일시 중단했으나, 새해 들어서도 납치자 문제에 진전이 없자 다시 강연 활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 날 강연회는 타치가와다이나나 중학교에서만4번째로 열렸는데, 강연회를 주최한 이 학교의 사토 사치노리 선생은 메구미씨가 납치될 때 다녔던 니가타중학교의 선배로 그 동안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금활동과 강연회 등 지속적인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 요코타씨 육성 )

일본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날 메구미씨의 부모는 많은 납치자들의 부모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는 이 시점에도 납치 문제에 구체적인 진전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납치문제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대표인 이즈카 시게오씨는 일본 정부의 타니야마 에리코 납치문제 담당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즈카씨 육성 )

이즈카씨는 일본정부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일본 정부의 납치문제 북한 담당자들과 만났지만, 북한이 납치자 보고서 제출을 일방적으로 연기해 문제해결에 진전이 전혀 없다며, 일본정부는 북한의 보고서 제출을 기다리지만 말고, 언제까지 제출하라고 확실한 기간을 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니야마 납치담당자는 납치자 가족들에게는 면목이 없다면서, 일본정부는 북한에 대한 대응책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할 것이라 말했지만, 구체적인 정부방침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