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 평양 파견에 일본 내 우려 커”

일본-이혜원 xallsl@rfa.org
2014.10.23

앵커: 일본정부가 오는 27일 평양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후 일본내의 반응을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일본 정부가 납치문제의 재조사와 관련, 오는 27일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일본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3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방북단의 구성원인 경찰청 간부의 말을 빌어 북한측이 어떤 자세로 일본 파견단을 맞을지 두껑을 열어보기 전엔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일본 대표단은 조사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측의 특별조사위원회의 서대하 위원장을 만나, 조사의 경위를 듣기 원하지만 북한측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방북과 관련, 납치자 가족대표단의 마쓰모토 테루아끼 사무국장은 “북한은 납치자들을 이미 전부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단의 결과를 듣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아베총리의 판단을 믿는다며 납치자를 귀국시킬 수 있는 교섭을 하길 바란다는 가족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북한 사정에 정통한 이영화 간사이 대학교수는 이번 북한의 일본대표단 방북요청은 “북한이 일본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일본의 미국과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북한의 속내”라며, 이 후에도 북한측은 일본정부의 관계자가 몇 번이고 북한을 방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 것이 예상된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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