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 의원 “이산상봉안 내달 채택 목표”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4.11.17

앵커: 이산가족상봉촉구결의안을 미국 의회에 제출한 한국전 참전 의원들은 올해 안에 결의안이 채택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인이산가족들도 의회 절차가 해를 넘기지 않도록 발 벗고 나섰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산가족상봉촉구결의안 (Encouraging reunion of divided Korean American families)을 제출한 찰스 랭글 하원 의원의 대변인은 미국 의회의 올해 회기를 넘기지 않고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찰스 랭글 의원 대변인: 2014년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동료의원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랭글 의원 측은 이를위해 17일 의회에서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기록영화 상영회를 주최한다면서 결의안 통과에 중요한 역할을 할 의원들을 초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하원의 해당 상임위인 외교위원회를 거쳐 하원 전체 투표를 통과해야 하고 상원에서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미국의 한인들도 결의안 채택을 위해 의원들을 직접 만날 계획입니다.

이산가족 기록영화를 만든 제이슨 안 감독, 유진 정 감독은 미국 서부 LA와 중서부 시카고에서 이날 행사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한인 청년들과 함께 18일과 19일 미국 하원과 상원 의원들을 만나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한인 이산가족들도 오랜만에 미국 정치권에서 이산가족상봉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환영한다면서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결의안의 지지를 촉구하는 편지 보내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입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저희는 미국 정부와 의회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위원회 내에서 이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최근 다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이 사는 지역의 의원들을 우선 접촉해서 이산가족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겠습니다.

미국의 한인 이산가족이 북한의 가족과 만나도록 북한이 노력해야 한다는 결의안은 지난 3월 랭글 의원을 비롯한 4명의 한국 전쟁 참전 의원들에 의해 제출됐습니다.

‘한인 이산가족 상봉촉구결의안’은 한반도 분단으로 1천만 명의 한국인이 서로 떨어져 살고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미국 시민권자라며 남북한 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간간이 열리고 있음에도 한국계 미국인은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을 발의한 참전군인 출신 의원은 민주당의 찰스 랭글, 존 코니어스, 공화당의 샘 존슨, 하워드 코블 등 4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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