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서 국제PEN 인권세미나 열려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7.06.02
defector_writers-620.jpg 국제펜 투옥작가위원회는 지난 1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폭력을 펜으로 응징한다’는 주제로 인권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인권세미나에는 이지명 망명북한펜센터 이사장과 이길원 망명북한펜센터 고문, 탈북자 김태산 씨 등이 참석했다.
사진: 망명북한펜센터 제공

앵커: 지난 1일 노르웨이에서는 국제펜 투옥작가위원회 주최로 인권토론회가 열렸는데요. 탈북 작가들로 구성된 망명북한펜센터는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펜 투옥작가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남부 릴레함메르에서 인권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폭력을 펜으로 응징한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인권토론회에는 국제펜 회원국 대부분이 참석했으며 탈북 작가들로 구성된 망명북한펜센터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망명북한펜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지명 이사장은 이날 인권토론회에서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선언문에서 “북한에서 인권 개선이 실현될 때까지 함께 해 달라”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그러면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6개항을 공표했습니다. 그는 가장 먼저 일인독재체제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정치범수용소 해체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 그리고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이와 함께 “독재자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언문 발표에 이어 이지명 이사장과 탈북자 김태산 씨는 북한 정권의 반인도범죄를 고발하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김태산 씨는 발표문에서 북한의 감시체계를 비판했습니다. 김 씨는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고 일생을 살아가야 하는 북한 주민의 가슴 아픈 고통을 세계 사람들은 아마도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미리 배포한 탈북자 수기집을 읽고 발표자로 나온 이지명 이사장과 김태산 씨에게 관련해서 여러 질문을 했습니다.

망명북한펜센터 소속의 한 탈북 작가는 “인권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번 토론회가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 작가: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사람들이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고 참여가 많기 때문에..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망명북한펜센터는 지난 5월 북한언론 탄압사례를 수집한 수기집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출간했습니다.

망명북한펜센터는 이날 인권토론회에서도 행사 참가자들에게 수기집을 무료로 배포하고 북한 인권 상황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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