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계하모니카축제 참가 논의”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5.04.20

앵커: 수 년간 북한 학생들에게 하모니카 연주를 가르쳐 온 유럽의 음악인이 오는 8월 북한을 방문해 세계하모니카축제 참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오스트리아 즉 오지리 비엔나의 하모니카 연주자 이사벨라 크라프(Isabella Krapf) 씨는 오는 8월 북한을 방문해 2017년 개최될 세계하모니카축제(World Harmonica Festival)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라프 씨: 지난 2013년 세계하모니카축제에서 제 학생 한 명이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북한 측에서 다음 축제에도 참가할 지 여부를 알아볼 것입니다.

크라프 씨는 북한 학생들이2013년 가을 독일 트로싱엔에서 열린 제7차 세계하모니카축제에서 독주와 듀오 즉 2중주 분야에서 각각 2위와 3위 등을 차지했다며 그들의 성실성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하모니카를 처음으로 접한 후 불과 2년 여 만에 그처럼 뛰어난 기량을 갖게 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입니다.

크라프 씨: 북한 학생들은 제가 아는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합니다. 하루에 8시간 이상 연습하죠.

크라프 씨는 이 축제는 올림픽과 같이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이들이 참가할 의사가 있다면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5년 간 해마다 북한을 방문해 수 주 간 머물며 북한 학생들에게 하모니카 연주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국립음악대학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가르치는 크라프 씨는 2011년 6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 학생들에게 하모니카 연주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듬해 3월 북한 남녀 대학생 1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최초의 하모니카 연주단을 이끌고 독일 트로싱엔 등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트로싱엔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독일 클링엔탈과 더불어 하모니카의 3대 본산지라고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크라프 씨는 북한 학생들이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음악의 밤 행사에도 초대돼 라틴음악 베사메무쵸 즉 ‘입맞춤을 많이 해줘’라는 서양음악 등을 연주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