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아동 보호” 한·영 탈북자 NGO ‘징검다리’ 발족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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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징검다리' 공동대표(좌)와 탈북민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단체 TNKR을 운영하는 케이시 라티그 씨.
박지현 '징검다리' 공동대표(좌)와 탈북민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단체 TNKR을 운영하는 케이시 라티그 씨.
사진 제공: 케이시 라티그 씨

앵커: 탈북 여성과 아동의 인권 보호 등 ‘인간안보’를 목표로 한 민간단체 ‘징검다리’ 발족식이 오는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립니다.

자세한 소식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런던에 정착한 탈북여성 박지현 커넥트 북한(Connect NK) 간사는 한국에 정착한 김일성 대학 출신 탈북자 김형수 북방연구회상임이사와 공동으로 비영리단체 ‘징검다리(Stepping Stones)’를 설립한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박 간사: 북한이라는 나라가 21세기의 노예국가이고, 제2의 홀로코스트(국가)인데 그 나라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우리 북한 주민들을 추모해 주는 그런 데가 없어서 탈북자들이 의견을 모아 우리도 그들을 기억해주고 더 이상 그런 죽음이 나오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나눈 후 ‘징검다리’라는 단체가 나오게 되었어요.

박 간사는 인권운동을 위해 독일에 가 보도에 깔린 돌에 홀로코스트 즉 유대인 대학살에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명찰이 박혀 있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아,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정책과 북한 정권의 압제에 희생 당한 북한 주민을 기억하는 날을 지정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매년 1월 27일 유엔이 정한 국제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기리는 것처럼, 2013년 라오스에서 체포된 탈북고아 9명이 중국을 통해 강제북송된 날을 북한 독재 정권 희생자를 기억하는 날로 삼으려 한다는 설명입니다.

‘징검다리’는 한국과 영국에 민간단체로 등록해 중국 내 탈북 여성의 무국적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정착을 돕는 한편 한국에 정착한 탈북 여성과 자녀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박 간사: 물론 북한에 있는 여성, 인신매매 당해 중국에 사는 여성의 인권 문제도 알리지만 한국에 들어가서 자녀와 한국에 살고 있는 여성분들의 한국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문제도 함께 (지원) 하려고 합니다.

박 간사와 공동대표직을 담당할 김형수 북방연구회상임이사는 ‘징검다리’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 세계 방방곡곡에 북한인권을 알릴 수 있도록 한국에서 탈북자를 위한 무료 영어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TNKR(Teach North Korean Refugees)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상임이사: 국제적으로 (북한인권을 알리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면 탈북자들의 증언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TNKR과 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인권 침해 당했던 분들을 준비시켜가지고 국제무대에서 많이 알리려고 하고 있고요.

‘징검다리’는 이외에도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사·분석한 동영상 자료를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제작해 국제사회에 배포하는 한편 북한 내부에 인권과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알리는 자료를 유입시킬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은 물론 간부들에게도 그들이 얼마나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살고 있는지를 알려 북한 붕괴 등 긴급사태가 발생한다면 간부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 김 상임이사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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