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권 개선’ 행동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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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인권단체 연합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27일 북한의 반 인도적 인권 유린을 종식시키기 위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North Korea Freedom Coalition) 대표는 27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전날 개막된 제12회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북한의 변화를 위한 탈북자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숄티 대표 : 우리가 (북한의 인권 참상을) 알고도 행동에 옮기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올해 북한자유주간은 탈북자들의 인권운동 활동을 주제로 전개될 것입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의 변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숄티 대표는 이날 전국언론협회에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를 비롯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정광일 북한정치범수용소피해자가족협회 즉 노체인 대표 등 많은 탈북자가 올해 북한자유주간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이 십 수년간 증언했던 반 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인권유린이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걸 지난해 발간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가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숄티 대표는 탈북자들이 북한에 남은 가족, 친지와 연락을 하면서 북한 주민에게 외부세계의 정보를 전달하고 그들을 외부와 연계시키면서 북한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이번 북한자유주간에 참가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 : 북한 김정은 정권의 온갖 악행을 중단시키기 위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과 북한에 대한 여러 가지 제재법안의 완성을 저희들이 미국 국무부와 정치인들에게 호소할 것입니다.

김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 탈북 여성 인신매매,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북한 핵과 국군포로와 외국인 납치 문제, 북한의 불법무기 거래와 마약 제조 등이 국제사회에 알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대표 : 사실 북한자유주간을 통해서 (이 문제들이) 미국과 국제사회에 제기가 됐고 오늘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보내자" 이런 슬로건까지 만들어 냈다고 저희는 자평을 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따라서 미국 정부가 이 같은 탈북자 단체의 활동을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북한인권운동을 하는 탈북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것이 북한 정권에 치명적이라는 것을 방증한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는 북한자유주간에는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기 위한 행사도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