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엘리트 미 대학서 북 인권 토론회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5.01.27

앵커: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대학의 학생 단체가 다음달 4일 한국 내 탈북자 단체 대표들을 초청해 북한인권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에서 다음달 4일 ‘북한의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한 전세계 연대’(Worldwide coalition to Stop Genocide in North Korea: WCSGNK) 대표 등을 초빙한 북한인권 토론회가 열립니다. 북한 인권에 관심이 높은 이 대학 학생들의 단체인 THiNK(Truth and Human Rights in North Korea)가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THiNK의 샤킬 제임스(Shaquille James) 공동대표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엘리트 출신 탈북자들이 보는 북한의 인권 상황 등에 대한 토론회(Defectors Panel: Stories from North Korea’s Elite)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공동대표: 북한의 엘리트 계층에 속하던 탈북자가 미국인, 특히 조지타운대 학생들에게 북한의 인권 실태를 정확히 증언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제임스 공동대표는 생활고 등으로 인해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과 또 다른 북한 엘리트의 입장에서 경험한 북한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내부에서 바라본 북한 체제 등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국 내 탈북자들이 주축이 된 ‘북한의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한 전세계 연대’ 줄여서 ‘북대멈’이라고 부르는 이 단체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자행될 수 있는 집단학살을 막기 위한 이 단체의 노력에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는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 임원은 북한 수용소에서 자행되는 믿기 어려운 인권 침해 실태와 중국에서의 강제 북송 등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북한의 종교 박해 실태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임스 공동대표는 최근 북한의 소니픽처스 영화사에 대한 해킹 등 북한에 관한 뉴스가 자주 언론에 등장해서인지 이번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공동대표: 저희가 미국의 인권단체 링크나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 등을 초대하는 등 북한인권 행사를 많이 개최했습니다. 앞서 저희가 개최했던 북한인권 행사에는 약 40명에서 최대 160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었는데 이번에는 참석의사를 밝힌 학생 수가 현재 200여 명입니다.

제임스 공동대표는 다음날인 5일에는 이 대학 국제관계 전공 학생 단체와 공동으로 북한 지도자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와 제작사 소니픽처스에 대한 북한의 해킹 공격 등 북한에 관한 학생들의 자유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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