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인권 규명’ 전문가단 구성 추진

앵커 : 유엔 인권이사회 제32차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중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유엔은 북한 인권 침해의 책임 규명을 위한 독자적인 유엔 전문가단의 설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1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 제32차 정기이사회가 유엔본부에서 개막됐습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개막연설에서 북한에서 중대한 인권 침해가 만연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번 이사회 결의 31/18호에 따라 북한 인권 침해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권고할 수 있는 유엔 차원의 독자적인 ‘전문가단’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세인 : 저희 오피스는 독립적인 전문가단 세워, 북한에서 인권 침해를 당한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 여부와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알 후세인 대표는 북한 정부와의 대화가 북한의 인권 개선과 이에 대한 협력을 장려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네바 주재 미국대표부의 키스 하퍼 대사도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북한 어린이들을 포함해 약 8만 명이 구금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퍼 대사는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북한 주민들이 고문, 성폭력, 그리고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의 김인철 차석대사는 북한이 유엔 인권이사회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인권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북한인권 특별 보고관 등 유엔의 활동에 협력하고, 관련 결의들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예년과 달리 이번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나오고 있는 인권 상황 지적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