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혁 “유엔 통한 북한 인권 개선 촉구”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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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씨는 27일 미국 정부가 유엔과 협력해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북한을 압박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27일 열린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미국의 역할(America’s Role in Promoting Democracy and Human Rights)’이라는 토론회에서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는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엔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동혁: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엔을 통해서 입니다. 미국이 유엔에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유럽연합 등과 협력해 북한을 압박한다면 (북한인권 개선의)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신씨는 미국의 민간단체 포린 폴리시 이니셔티브가 이날 주최한 오바마 행정부 2기의 외교정책에 관한 토론회 (The Price of Greatness: the Next Four Years of U.S. Foreign Policy)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에 미국 정부,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신씨: 유엔조차도 북한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미국, 유럽이 유엔에 정치범 수용소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북한을 압박하거나 식량을 지원해 주지만, 그 댓가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든지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 씨는 북한이 유엔 회원국으로 유엔을 통해서 식량 등 많은 원조를 얻으려고 한다면서 유엔을 통한 압박이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또 동유럽국가 루마니아에서 미국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달라스’가 미국에 대한 주민의 의식을 바꾸는 데 역할을 한 것처럼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 남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북한에서 공산주의의 몰락을 가져올 것으로 보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신씨: 강남스타일이 북한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변화시킬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전 세계 수십만, 수 백만 명이 ‘싸이’의 춤과 노래에 열광하고 있지만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인간이 저지른 끔찍한 상황에 대해서 슬퍼할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신씨는 미국인이나 유럽인들의 북한 관광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외국인들이 폐쇄적인 북한을 방문하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들은 독재자의 발 밑에서 울부짖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북한 정권이 독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외화를 공급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