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유엔총회 북 인권결의안 통과 기대

뉴욕-정보라 jungb@rfa.org
2014.10.23

앵커: 오는 28일 유엔총회가 북한 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킬지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오랜 우방인 중국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전 위원장은 중국의 찬성을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마이클 커비 전 위원장(가운데)이 22일 유엔 출입 기자들을 초청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마이클 커비 전 위원장(가운데)이 22일 유엔 출입 기자들을 초청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RFA PHOTO/ 정보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마이클 커비 전 위원장은 22일 유엔 출입 기자들을 초청한 기자회견에서 오는 28일 유엔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주관으로 이날 오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토론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커비 전 위원장은 중국이 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마이클 커비: 유엔에서 중국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큰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국제 외교에 있어 중국의 지위를 감안할 때 거부권 행사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중국은 다른 방안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커비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 중국이 유엔총회 표결 시 거부권을 행사한 횟수는 고작 10번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중국이 거부권을 거의 행사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21일 일본과 유럽연합이 유엔안보리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 권고 사항을 채택하고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는 내용의 초안을 작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나온 데 대한 조치로 최근 북한이 자체 인권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유엔 회원국과 미국외교협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행사를 마련하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 커비 전 위원장은 “사람의 마음을 잡으려는 공세를 펴는 북한의 이 같은 행위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주유엔북한대표부의 장일훈 차석대사가 미국외교협회에서 유엔이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할 경우 그에 따른 대응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마이클 커비: 장 대사의 발언은 협박으로 들립니다. 이 같은 북한의 대응 때문에 유엔이 올바른 결정을 하기를 주저해서는 안됩니다. 북한 정권이 행한 모든 잘못된 행위들을 고스란히 보고한 증언과 기록들이 이미 발표됐고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한편 커비 전 위원장은 미국유엔협회가 국제사회 인권 증진에 활약하는 개인에게 수여하는 ‘리오 네바스’ 인권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 22일 저녁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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