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권단체 “트럼프, 중국 내 탈북자 북송 막아달라”

서울-노재완 nohjw@org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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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대하는 탈북자들이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대하는 탈북자들이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지난 8일 한국 국회 연설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한국 내 인권단체와 탈북자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은 북한 체제와 인권 문제 등을 비판하는 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 인권 문제도 함께 압박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인권단체인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을 계기로 북한 인권 활동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노예로 전락한 북한 주민의 안타까운 현실을 함께 공유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큰 감동이었고 북한 주민들에게는 큰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도 대표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라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부의 독재적 성격을 너무 잘 인식하고 있고 이런 인식 속에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도 대표는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내 탈북자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이번 중국 방문 때 시진핑 주석에게 이 부분을 강조하기를 원했습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지금 중국 당국에 체포된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트럼트 대통령이 나름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권단체와 마찬가지로 탈북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을 환영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습니다.

안명철 탈북자: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고무적이고요. 그리고 앞으로도 북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국 내 탈북자들의 바람은 한결같았습니다.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겁니다.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북 정보 유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명철 탈북자: 트럼프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이 노예제도에 산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그것은 북한이 외부 정보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위해서는 외부의 정보 유입이 필요합니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탈북자 박광일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을 계기로 한국 국회 의원들이 북한 인권에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습니다.

박광일 탈북자: 국회 의원들도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좀 알고 피부로 느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런가 하면 탈북자 박세준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만 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희망도 함께 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세준 탈북자: (북한이) 평화를 원하고 인권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만 보인다면 미국은 얼마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만큼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고 봅니다. 북한은 미국 때문에 전쟁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또 몇몇 탈북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북한이 핵무기를 내려놓고 남북통일의 기운이 약동하기를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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