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체인 “북, 정치범 수용소 문제 답하라”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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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엔 북한대표부에 우송하기 위해 동영상을 들고 있는 '노체인' 대표단.
뉴욕 유엔 북한대표부에 우송하기 위해 동영상을 들고 있는 '노체인' 대표단.
사진-정광일 '노체인'대표 제공

앵커: 제12차 북한인권주간에 참석한 탈북자들이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에 정치범수용소와 관련한 답변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대북인권단체 ‘북한정치범수용소피해자가족협회’ 즉 ‘노체인’의 정광일 대표는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한 후 북한 당국에 정치범수용소 문제에 답할 것을 촉구하는 동영상을 보냈습니다.

정 대표: (지난 3월)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물론 보냈지만 이번 기회에 뉴욕 주재 북한대표부에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가 다니는 나라마다 북한대표부에 보낼 것입니다.

…Answer Me…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거나 가족이 끌려간 네 명의 탈북자가 북한 당국에 수용소 관련 답변을 요구하는 동영상 ‘북한 당국에 묻습니다(Answer Me)’입니다. 동영상은 ‘노체인’이 속한 40여 개 인권단체 연합체인 ‘북한 반 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ICNK)’가 제작해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처음으로 상영됐습니다.

9분 가량의 동영상에는 북한에서 무역을 하다 중국에서 한국 사람을 만났다는 이유로 체포돼 2000년대 초 수감된 정 대표와 9살 때 가족과 함께 수감돼10년을 수용소에서 보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등 요덕수용소 수감자 두 명이 등장합니다. 북한 당국의 주장대로 북한에 수용소가 없다면, 자신들이 수감됐던 곳은 어디인지 말해 달라고 답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함경북도 무산 출신의 탈북자인 권영희 ‘노체인’ 인권조사실장도 북한 당국에 오빠 영근 씨의 생사를 확인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권 실장은1990년대 중반 대기근 당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중국에 갔다가 붙잡혀 수용소로 끌려간 오빠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서울에서 개최한 청문회에서 증언했다고 말했습니다.

권 인권조사실장: 당연히 북한에서는 거부할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 두 사람이 모여 백 사람, 천 사람이 되면 못 이기잖아요. 그렇게 증언을 서로 하다 보면, 어디에 수용소가 있는지 위치도 다 아는데… 그러다 보면 “누구는 살아있다” 이런 게 밝혀질 것 같아 청문회에 증언을 했는데 아직까지 저희 오빠 생사는 확인이 안 됐고요.

아직 북한에 남은 형제가 있지만 더 많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용기를 냈다고 권 실장은 밝혔습니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 탈북자 김동남 노체인 팀장도 아들의 생사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팀장은 아들이 중국에서 기독교를 접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된 후 소식이 끊겼다며 앞으로 정치범수용소 철폐 등 북한 주민의 인권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남 씨: 우리가 점점 더 강하게 나가고, 피해자와 가족 등이 세계적으로 더 힘있게 나갈 때 북한과 정치범수용소 관련 싸움에서 성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체인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자행되는 반 인도적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북한 인권유린 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한다는 목표를 꼭 실현시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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