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1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3-01-08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 인쇄
  • 공유
  • 댓글
  • 이메일
RonaldMac-305.jpg
8일 미국 워싱턴의 전국언론협회에서 2013 '세계기독교탄압국명단' 관련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는 Ronald Boyd-MacMillan 선임전략담당관.
RFA PHOTO/양희정

앵커: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도어스는 8일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집권 후에 오히려 기독교 탄압을 강화해 11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됐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자리한 전국언론협회(National Press Club)에서 오픈도어스는 북한이 올해로 11년째 ‘세계기독교탄압국명단(World Watch List)’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로널드 보이드-맥밀런(Ronald Boyd-MacMillan) 선임전략담당관은 북한이 지구상에서 기독교에 가장 적대적인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보이드-맥밀런 담당관: 올해 발표한 명단은 2011년 11월 1일부터 2012년 10월 31일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심한 50개의 기독교탄압국입니다. 북한이 11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꼽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기독교를 철저하게 뿌리 뽑으려 할 뿐 아니라 김일성 일가를 신격화하며 그 어떤 종교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8일 발표된 관련 보고서는 북한은 주체사상과 김씨 일가의 신격화라는 두 사상만 허용하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을 북한의 사회주의를 위협하는 뿌리뽑아야 할 세력으로 간주한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적대세력으로 각종 차별, 체포, 구금, 고문과 공개처형 등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15호 요덕 수용소 한 곳에만 6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수감돼 있다면서 북한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종교를 포기하지 않으면 수감되거나 추방당하고 혹은 처형을 당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는 기독교인들이 살해 당하거나 이들을 잡기 위해 북한 당국은 중국으로 비밀요원을 파견하기도 한다면서 기독교인들은 김정은 체제하에서도 계속해서 정권으로부터 탄압의 대상으로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이드-맥밀런 담당관: 미식축구 운동장을 가득 메울 만큼 많은 수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의 수용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5만 명에서 7만 명이 수용소에 수감돼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한 후에도 북한 주민은 종교적 자유를 포함한 인권을 심하게 통제받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20만 명에서 40만 명의 지하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이드-맥밀런 담당관은 19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절 식량을 찾아 중국으로 탈북한 북한 주민들을 돌보아준 중국 내 기독교인들에게 감화를 받고 기독교인이 된 탈북자들이 북한의 지하교회의 씨앗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픈도어스의 폴 에스타브룩스(Paul Estabrooks) 북한사업담당관은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극심한 종교탄압국인 북한에서도 지하교인의 수가 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스타브룩스 담당관: 영국의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라는 단체가 있는데 이 단체는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해마다 5퍼센트 가량 지하 기독교인의 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타브룩스 담당관은 북한의 종교탄압수치는 87점으로 2위인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의 75점보다 10점이상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치가 높을 수록 탄압의 정도가 높은데 북한은 줄곧 90점 안팎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