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 신장으로 북 정치변화 유도”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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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아 평양 칠골교회에서 신도들이 성탄절 기념예배를 드리는 모습.
크리스마스를 맞아 평양 칠골교회에서 신도들이 성탄절 기념예배를 드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서방 세계는 북한의 정치적 변화를 가져 오기 위해 경제 제재나 군사적 위협 등의 압박 이외에 북한 주민의 종교 자유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워싱턴의 정책연구소 케이토연구소(Cato Institute)의 더그 밴도우(Doug Bandow) 선임연구원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북한에서 기독교인의 수가 늘어난다면 북한 정권의 통제력을 약화 시키는 정치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마오 쩌뚱에 대한 맹신(Maoist madness)을 버리고 현재는 공산당원보다 기독교인들을 더 수용하려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밴도우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에 기고한 글에서 경제 제재나 군사 위협 등 서방세계의 압박이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밴도우 연구원은 영국의 인권단체 세계기독교연대가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Total Denial: Violations of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 in North Korea)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 개혁과 북한 지도자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등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서방세계가 북한 정권 교체 위협을 줄이고 북한과의 국제적 교류를 늘리면서 내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보 접근을 확대하는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기독교연대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적 지도자를 신으로 믿는 북한과 같은 체제에서는 모든 종교가 ‘적대적 세력’으로 탄압을 받지만 특히 가톨릭과 개신교 등 기독교가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공개처형되거나 강제노역, 고문, 강제실종, 강간과 성폭력 등에 노출된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로마 가톨릭 교황청산하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가 2014년 발표한 기독교 박해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1953년 이후 적어도 20만 명 많게는 30만 명의 기독교인이 실종됐습니다.

고통받는 교회 돕기의 에드워드 클랜시(Edward Clancy) 선교담당 국장은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어렵지만 여러 소식통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클랜시 국장: 20만 명이 실종된 것은 거의 확실하고 최대 30만 명이 사라졌다고 파악됐습니다. 사망했는지 수용소에 수감됐는지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밴도우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사람들은 중국에서 접한 기독교를 북한으로 다시 전파하고 있어 2000년 대 이후 북한에서 기독교 관련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당국의 기독교 탄압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를 통한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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