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뉴욕 유엔 북한대표부 인권담당 교체

뉴욕-정보라 jungb@rfa.org
2015.05.01
SungChul_Lee_b 지난달 30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행사에 참석한 이성철 참사(가운데).
RFA PHOTO/정보라

지난달 3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토론회에서 회의 규칙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발언을 해 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유엔 북한 대표부의 이성철 참사입니다. 그는 최근 북한 당국이 인권 문제 담당자로 전격 교체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전담할 인사를 최근 전격 교체했습니다.

유엔 북한대표부의 인권 문제 담당자로 최근 부임한 관리는 이성철 참사로, 지난달 30일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주최로 열린 북한 인권 토론회에서 무질서한 회의 참여로 행사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인물입니다.

유엔 내외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출신인 이 참사는 이달 초 평양으로 소환된 김성 참사의 후임으로 부임했으며, 지금까지 김 참사가 맡아오던 인권 문제를 담당합니다.

김성 참사는 유엔에서 인권, 사회, 경제 문제를 다루는 제3위원회를 담당해 왔으며 특히 지난해 유엔 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종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유엔의 각종 공식, 비공식 회의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왔습니다.

김 참사의 평양행과 관련해선 그가 현지에서 4년 정도 근무한 만큼 정기적인 인사 교체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최근 뉴욕과 제네바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둘러싼 유엔의 압력이 강화되면서 북한이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새 인물을 기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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