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탈북자 구출’ 모금행사 성황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6.03.28
friends_korea1_b 탈북자돕기 일일찻집 행사에 참여한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자문위원과 미국 평화봉사단 출신 '프랜즈 오브 코리아' 회원들
사진-프랜즈 오브 코리아 제공

앵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탈북자를 돕기 위한 ‘일일찻집’ 모금행사가 열렸습니다. 실향민과 한인단체 회원, 한국에 봉사활동을 했던 미국인들, 그리고 미국에서 활동 중인 북한인권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를 위한 일일찻집’은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 주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지난 26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열렸습니다.

음식과 다과 판매를 통한 이익금은 참여 단체와 기관의 기부에 더해져서 한국의 북한 인권개선 청년단체인 ‘나우’(NAUH/Now, Action & Unity for Human Rights)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국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워싱턴협의회 황원균 회장은 예상보다 많은 350여 명이 참여해서 목표 모금 1만 달러를 웃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황원균 평통 워싱턴협의회장: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을 돕고자하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과 미국인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번 행사의 모금으로 적어도7명의 탈북자를 안전한 지역으로 구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황 회장은 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모두 중국 등 제3국에서 자유세계로의 탈출을 꿈꾸고 있는 탈북자들을 돕는 데 쓰이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기금 마련 행사에는 한인 뿐만 아니라 1960년대에서 70년대 한국에서 영어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했던 미국 평화봉사단 출신의 ‘한국인 친구들’ 동호회원들이 10여명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최근 경제 상황이 자신들이 직접 경험한 1970년대 한국과 비슷하다면서 탈북자 지원 뿐만 아니라 북한에 사는 주민들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협의회 관계자는 일일찻집 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7명의 탈북자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서 모금액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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