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가 오는 17일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최종 보고서가 제출되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는 14일 워싱턴의 외신기자센터(FPC)에서 열린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유엔의 활동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킹 특사 : 미국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활동을 강력히 지지해 왔습니다. 북한의 인권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된다면 미국도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입니다.
킹 특사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북한의 인권유린 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권고한 것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킹 특사는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안건으로 채택되고 생산적인 논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해 3월 북한의 광범위하고 조직적이며 심각한 인권 유린을 조사하기 위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지난달 발표한 조사 활동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에서 북한에서는 지도자 김정은의 지시로 반 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심각한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유린 가해자를 국제사법기관에 제소해 책임을 묻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최종 보고서를 공식 제출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제네바로 출국하는 킹 특사는 현재 일본과 유럽연합이 작성 중인 북한인권 결의안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킹 특사 :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달말 채택될 대북 인권결의 내용에 담길 문구가 최종적으로 조율되고 있습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른 유엔의 여러 행동방안에 대한 권고가 담길 것으로 봅니다.
킹 특사는 북한의 핵문제를 다루는 6자회담에서 인권문제도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권 상황이 좋은 나라와 미국 간에 외교적 대화가 확실히 더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킹 특사 :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 개선은 북한의 인권개선에 달려 있다는 입장입니다.
킹 특사는 북한을 방문했을 때나 뉴욕 채널을 통해 인권 대화를 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현재는 북한의 핵 문제가 심각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핵 문제를 연계해서 다룰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