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와 인터넷 대화 행사 큰 관심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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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와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북한에 대한 질문과 답을 하는 인터넷 행사가 20일 오전, 만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인터넷 사회연결망으로 잘 알려진 페이스북 이외에 영어로 인터넷 상에서 교류하는 Reddit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미국의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 대북 인권단체 링크는 또 다른 미국 민간단체 (Movements.org)의 기술적 지원으로 상현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탈북자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인터넷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http://www.reddit.com/r/IAmA/comments/18umza/i_am_a_recent_defector_from_north_korea_joined_by/

링크의 박석길 정보전략 부장은 이날 한국시각 20일 오전 9시, 미국 동부시각 19일 저녁7시부터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이 질의응답 행사에 만 여 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호응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박석길 부장: 처음으로 해 봤는데요, 관심도 높았고 좋게 평가했어요. 특히, 북한 주민들의 도전이나 생활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박 부장은 20일 현재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같은 ‘호감표시(up votes)’를 해 주었고, 2천 270여 명이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박 부장은 이 사이트에서 영어로 질문과 답을 하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주로 참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탈북한 지 1년 남짓한 20대 초반의 상현 씨에게 북한에 관한 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북한에서 직업을 어떻게 구하고 원하면 그만둘 수 있는지, 미국 할리우드영화 등 서방세계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언제인지, 탈북해서 외부 세계에 대해 가장 놀라웠던 점은 어떤 것인지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일상적인 내용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체제나 당국에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 일반 주민들이 김씨 일가의 신격화를 믿고 있는지 혹은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에 대해 알고 있는지와 같은 북한의 체제에 관한 질문까지 이어졌습니다.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질문에 상현 씨는 주민을 돌보지 않고 핵개발에 집착하는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고 박 부장은 전했습니다.

박 부장: 언론에서 북한의 독제세습, 핵개발 이런 것을 많이 다루죠. 저희는 인터넷 사회연결망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인터넷 사용자들과 탈북자가 직접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서 북한 주민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세계적인 컴퓨터회사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등 저명인사도 정치, 사회적 문제와 관련해 Reddit의 질의응답(Reddit AMA)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박 부장은 상현 씨가 이 행사 참여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상현 씨의 질의응답에 대한 관심이 어느 유명인사 못지 않게 뜨거웠다고 전했습니다.

박 부장: 그 친구가 (참가하기 전에) 좀 걱정한 것은 ‘안전’ 문제이고요. 또 외국인들이 (온라인에 들어가면) 비판을 할까봐 (참가하는 데)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참여한) 사람들이 워낙 북한에 대해 관심이 많더라구요.

박 부장은 따라서 상현 씨의 인기가 높아 Reddit 웹사이트의 전면에 실리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Reddit은 한 달에 4천 300만 이용자가 조회수 30억 회 이상을 기록하는 매우 인기있는 웹사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