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입 실패 탈북자 5명 결국..."

2009-10-12

MC: 지난달 중국과 베트남 국경 지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 5명이 결국 북한으로 송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주재 덴마크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9명의 한국행도 애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인권 운동가인 김상헌 씨는 지난달 18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입국하다 중국 공안에 붙잡힌 탈북자 5명이 북한으로 송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최근 말했습니다.

김상헌: 그 사람들은 지금쯤 북한에 끌려갔을 겁니다.

지난 8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2009 북한인권백서’의 내용을 공개하는 행사에 참석한 김 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같이 말하고 미국 인권단체에 탈북자 5명의 북송을 막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의 인권단체인 디펜스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는 중국 공안에 잡힌 탈북자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정부가 직접 중국 정부와 접촉해 주기를 한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탈북자를 지원하는 단체인 ‘헬핑핸즈코리아(Helping Hands Korea)’의 팀 피터즈 대표는 베트남과 중국 국경 지역에서 체포된 탈북자 5명이 중국 동북부의 투먼(도문)으로 옮겨져 수감된 상황까지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국 외무부와 국회의원들이 탈북자의 석방을 위해 애쓴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들이 강제 북송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ieters: The five defectors were moved to the 'Tumen' detention center in the northeast China, but I have not heard a final outcome.

피터즈 대표는 최근 약 1년 동안 중국 당국이 탈북자의 강제 북송 정책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탈북자 5명과 함께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입국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되지 않은 9명의 탈북자는 지난달 24일 하노이 주재 덴마크 대사관에 진입한 후 여전히 그곳에 머물며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9명의 탈북자는 이르면 지난주 중 하노이 주재 한국 대사관 측에 인계돼 한국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덴마크 측과 베트남 당국, 한국 대사관 측의 관련 협의가 길어져 이들의 베트남 체류 기간이 다소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 덴마크 외교부의 올라 브릭스 앤더슨(Ole Brix Anderson) 대변인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탈북자들은 하노이 주재 덴마크 대사관 안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리기 전에 탈북자들을 대사관 바깥으로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rix Anderson: We are not sending them out of the Embassy unless it's safe.

브릭스 앤더슨 대변인은 관련국과의 협의가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지만, 탈북자들은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대사관 안에서 머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9명의 탈북자를 인솔해 덴마크 대사관에 들어갔다가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한국의 인권 운동가 정 베드로 목사와 관련해 ‘헬핑핸즈코리아’의 피터즈 대표는 현재 베트남 당국이 그에 대한 추방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그가 곧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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