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 여 아이스하키’ 올 여름 방북 무산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5.06.16

앵커: 오는 8월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북한 국가대표와 친선경기를 할 예정이던 미국과 캐나다 여자 대학 아이스하키 즉 빙상호케이 선수단의 방북이 무산되거나 최소한 1년 정도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자 대학 선수들의 북한 방문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당국에 의한 미국과 캐나다인의 억류가 이어지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하는 북한 당국의 정책이 불안감을 키웠다고 아이스하키 선수단의 방북을 준비하던 관계자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방북 선수단 관계자: 방북단은 여자 대학 선수들이 대부분인데, 관광객 억류 등 처음 북한을 방문하려는 여자 대학생들과 가족의 불안감이 컸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동 중 하나인 아이스하키를 통한 미국, 캐나다와 북한 사이의 스포츠외교를 성사시키고 싶었지만 선수들의 참여 열기가 높지 않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후원도 어려웠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북미 대륙 여자 아이스하키선수단의 평양경기를 추진해 온 사람은 캐나다인인 로날드 캐롤 씨였습니다.

캐롤 씨는 최근 자신의 인터넷을 통한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방북이 2016년 여름으로 연기될 것 같다고 소개했습니다.

캐롤 씨는 2010년 이후 몇 차례 북한을 방문하며 아이스하키 국제경기를 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으며 북한 당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과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반긴다는 화답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북 선수단은 캐나다 서부와 미국의 동북부 지역의 아이스하키 명문 대학선수로 구성될 예정이었습니다.

로날드 캐롤: 캐나다의 알버타와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 그리고 미국의 미네소타, 로드아일랜드, 메사추세츠 대학의 여자 선수들 16명이 북한을 방문합니다.

올해 방북은 불투명한 상태지만, 방북을 준비한 관계자들은 아이스하키를 통한 미국, 캐나다와 북한의 교류는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냉전시대였던 1970년대 미국과 구 소련 사이의 친선 아이스하키 경기가 두 나라의 신뢰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있듯 평양에서 열릴 경기도 스포츠외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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