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생아 사망률 동아시아 최고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5.05.13

앵커: 북한의 여성이 임신과 출산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한국의 4배에 이르며 신생아 사망이 5세 미만 어린이의 사망 원인 중 절반을 차지할 만큼 출생 중 사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북한을 동아시아에서 가장 태어나기 위험한 나라로 지목하면서 어머니로 살기 어려운 나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10일인 ‘어머니의 날’을 맞아 발표한 ‘어머니 보고서’(State of the World’s Mothers)에 소개됐습니다.

북한의 어린이 1천 명 당 27명이 5세 생일을 맞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북한을 제외한 동아시아 지역 국가의 평균인 13명보다 두 배 가량 높습니다.

한국의 5세 미만 사망률은 어린이 1천 명당 4명이며 일본은 3명, 중국도 북한의 절반 수준인 13명에 머물렀습니다.

북한 여성이 평생 동안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성을 산출한 모성사망 위험성(lifetime risk of maternal death)은 630명 당 1명으로 한국의 2천 900명 당 1명과 비교해 4배나 높습니다.

중국의 모성사망위험성은 1천300명 당 1명, 일본은 1만 2천100명 당 1명입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머니가 살기 가장 좋은 나라로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웨덴 즉 스웨리예 등 서유럽 국가들을 꼽았습니다.

반면, 소말리아와 콩코민주공화국은 어머니가 살기 가장 나쁜 나라로 지목됐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 176개국 중 어머니가 살기에 33번째로 좋은 나라로 꼽혔으며 한국은 30위이었습니다.

북한은 자료 부족으로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출산과 관련한 사망률이 동아시아의 두 배에 이르고 국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연간 620달러로 동아시아 평균인 3천580달러의 5분의 1에도 못 미친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적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