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일본의 도쿄 지방법원은 도쿄 후지미쪼에 있는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 즉 조총련의 본부 건물과 토지를 일본열도 남쪽 시고쿠 지방의 북동부에 위치한 카가와 현 다카마쓰 시의 부동산 관련 회사 '마루나카 홀딩스'에 매각할 방침입니다.
일본의 도쿄 지방법원은 두 차례 경매에서 최종 입찰에 실패한 조총련의 본부 건물과 토지를 카가와 현의 부동산 관련 회사에 매각할 방침입니다.
도꾜의 후지미 쪼에 위치한 조총련 중앙본부는 산하 신용조합의 돈 627억엔 즉 약 6억 달러를 북한에 갖다 바치는 등 총련계 신용조합의 경영을 파탄시킨 책임을 물어 일본의 ‘정리회수기구’가 지상 10층, 지하 2층 짜리 건물과 토지를 경매에 부쳤습니다.
조총련 중앙본부의 건물과 토지는 작년 3월에 치러진 첫 입찰에서 가고시마 현의 사찰 ‘사이후쿠지’가 시가의 두배에 해당하는 4천5백만 달러에 낙찰했으나, 대금을 불입하지 못해 낙찰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작년 10월에 치러진 2차 입찰에서는 몽골계 회사 ‘아바르 리미티드 라이어빌러티 컴퍼니 (이하 아바르)’가 ‘사이후쿠지’의 낙찰 금액을 5백만 달러나 웃도는 5천만 달러에 응찰했으나, 정체가 불분명한 ‘페이퍼 컴퍼니’ 즉 서류상의 회사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도쿄 지방 법원은 조총련 본부의 건물과 토지를 세번 째 입찰에 부치는 것보다 2차 입찰에서 몽골계 회사 ‘아바르”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시한 다카마쓰 시의 부동산 관련 회사 ‘마루나카 홀딩스’에 매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이달 24일 ‘마루나카 홀딩스’를 정식 낙찰자로 결정할 방침입니다.
일본열도 남쪽에 위치한 시고쿠 지방의 카가와 현 다카마쓰 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루나카 홀딩스’는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고문 변호사는 최근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도쿄 지방법원이 ‘마루나카 홀딩스’를 정식 낙찰자로 결정할 경우 조총련에 대해 모든 인원과 시설 등의 퇴거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