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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개성 인근의 중학교 졸업 예정자 700여명을 개성공단에 신규 인력으로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동안 40, 50대 연령층의 노동력을 받아온 입주 업체들로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 활동이 회복되기 시작한 개성공단.
최근 남북 실무회담이 열리는 등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속을 들여다보면 개성공단은 한계에 도달해 있습니다.
바로 인력난 때문입니다.
현재 117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개성공단은 인력이 없어 더 이상 신규 업체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존의 업체들도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김익겸 대리입니다.
김익겸: 신청한 만큼 북측이 인력을 한꺼번에 배정하는 게 아니라, 그 전에 많이 신청했어도 이번 달에 신규 기업들이 들어가서 처음 신청하면 그 기업에게 더 배분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성시는 물론 인근에서 데려올 수 있는 인력이 지금까지 투입된 약 4만 명을 정점으로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번 개성공단 관련 남북 회담 때 숙소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거론됐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이 개성 인근의 중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신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공급되는 신규 인력은 약 700여 명.
이들은 3개월 정도 교육을 받은 뒤 이르면 6월부터 인력난이 심한 후발업체를 중심으로 배치될 전망입니다.
남북포럼의 김규철 대표의 말입니다.
김규철: 1, 2년 전부터 신축중인 공장들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런 업체들은 굉장히 아우성이죠.
이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젊은 인력들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치열한 물밑 작업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개성공단은 인력의 고령화로 입주 업체들이 생산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약 2만 여 명의 노동자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