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짠 장갑 등 중국내 탈북자에 보낸다

0:00 / 0:00

미국의 한 단체가 정성껏 뜨개질을 해서 만든 모자와 장갑, 그리고 목도리 등을 중국내 탈북자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돕니다.

'어려운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2007년 미국 워싱턴에서 만들어진 비영리단체ARC(Awareness, Respect & Compassion).

이 단체 회원들은 처음엔 가정폭력 피해자를 돕기 위해 모였지만 지금은 탈북자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 단체가 하는 일은 회원들이 손수 뜨개질을 해서 만든 겨울용품을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보내는 겁니다.

2009년 7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털모자와 털장갑, 목도리, 스웨터, 그리고 머리띠까지 모두 100여점을 일본의 한 후원단체를 통해 탈북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아직 이 단체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중국으로 보내는 물품의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정성만큼은 남다릅니다.

이 단체를 만든 지지 김 대표는 평소 탈북자와 관련된 행사엔 어김없이 참석한다며 탈북자들에게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지지 김(Jee Jee Kim) / ARC 대표:

(시간이 갈수록) 탈북자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고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제 주변의 마음맞는 사람들과 함께 뜨개질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들이 보내는 겨울용품은 중국내 탈북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색과 단순한 모양으로 뜨개질하게 됩니다.

또한 중국북부 지역의 추운 날씨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양털과 같이 따뜻한 동물성 털실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김 대표는 우선 회원을 더 확보해 많은 양의 물품을 보내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지지 김:

지금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이동중에 더 따뜻하게 지내도록 내복을 만들 계획이고 올해 안으로 300에서 500개 정도의 털모자와 목도리, 그리고 장갑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한편 이 단체는 매달 첫째주 월요일 워싱턴에 있는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3명에서 많게는 8명의 회원들이 모여 뜨개질하는 방법도 배우고 탈북자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며 관심있는 사람들의 참여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