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고려링크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휴대전화기를 통한 무선 인터넷 접속을 다시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스 투어스는 북한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3G 무선 인터넷을 다시 접속하게 됐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 여행사는 현재 북한에 들어가 있는 단체 관광객과 연락을 해본 결과, 그들이 북한 내 유일한 이동통신사인 고려링크의 3G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영 파이오니어스 투어스는 북한에서 관광할 때 USB 방식의 무선 인터넷 모뎀을 사거나, 심카드만 구매하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 파이오니어스 투어스는 인터넷 재허용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희소식이라면서도, 비싼 사용료는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여행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가 재개된 배경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달29일 북한의 유일한 이동전화 서비스 공급자인 고려링크는 한달 전쯤 허가되었던 북한 내 3G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일방 통보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었을 때도, 인터넷 접속 금지의 이유나 중단 조치가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 여부에 대한 고려링크 측의 설명은 없었습니다. 당시 고려링크로부터 접속 금지 통보를 받은 고려여행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고려여행사: (북한은) 아무 설명 없이 그냥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들에게 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던 북한이 한 달도 안된 상태에서 다시 중단한 후, 1주도 채 안돼 서비스를 재개한 조치 또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입니다.
앞서, 고려링크는 USB방식의 무선 인터넷 모뎀을 150유로, 즉 170달러 정도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매달 용량 10기가 바이트 당 400유로, 즉 524달러를, 5기가 바이트에 327달러, 그리고 2기가 바이트에 196달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