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달러 미만 ‘초저가’ 북한관광 등장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2.12.28

앵커: 중국인 북한 관광이 올해 들어 유례없이 활성화한 가운데 내 달 중순에는 100위안(미화 약 16달러) 대의 초저가 여행 상품까지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투먼에서 북한의 함경북도 남양을 잇는 1일 도보관광이 100 위안 대 (미화 약 16~32달러, 한화 약 1만7천~3만4천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발행되는 흑룡강신문은 지난 27일 내달 18일 개막되는 두만강 지역 겨울축제인 ‘2013 두만강 빙설절’에 맞춰 투먼~남양 코스가 개통된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비록 겨울철 비수기인데다 당일치기로 걸어서 관광을 즐겨야 하지만 지난 11월 개통된 투먼~온성 간 겨울철 1일 관광에 비해 4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싼 가격입니다.

당시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투먼에서 온성군에 도착한 뒤 관광버스를 타고 하루 동안 온성 일대를 둘러보는 이 관광상품의 가격이 1인당 480위안(미화 약 77달러, 한화 약 8만2천원)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더 많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절차를 완화한 데 이어 가격도 대폭 낮추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관광객에게 통행증없이도 여권만 있으면 변경 관광에 나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도 국내 관광보다 더 싼 비용으로 이국적인 풍치를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북한 변경 관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변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는 지난 달 28일 간편한 수속절차와 값싼 비용에다 북한의 혁명 유적지로 볼거리도 많은 투먼~온성 코스에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MIT대 존 박 연구원은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중국 서민층에게 북한 관광이 특히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존 박 연구원: 중국인의 평균 소득이 올라가면서 여가를 즐길 대상이 필요한 데 북한 관광은 싸기 때문에 중국 서민층에 아주 매력적입니다.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경관이 북한에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죠.

한국의 연합뉴스는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 북한 관광이 인기를 끌면서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변경도시들 간 북한 관광 상품 개발 경쟁이 뜨겁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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